회고/일상 회고

TOPCIT 후기(수준 3)

susong 2023. 6. 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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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번호들은 크게 문제없을 것 같아서 지우지 않았다.

이번에 내가 소속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IITP 예하였기 때문에, 무료 응시기회를 얻을 수 있어 생각지도 못하게 TOPCIT에 응시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존재만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지, 어떤 시험인지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응시해볼 생각이 전혀없었는데, 재단에서 무료로 보게해주겠다고 하니까 '횡재했다!'라는 마음으로 응시하게 되었다.

 

처음에, 응시를 할 때만해도 미리 준비를 하고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으나, 사람 일정이라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준비는 고사하고 전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응시하게 되었다. 사실, TOPCIT 관련되어서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별로 자료도 안나온다. 그래도 시험인데, 뭐가 나오는지는 알고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 내내 유튜브, 블로그들을 뒤적거렸으나 도움받을만한 자료는 일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알게된 것은, 이 시험이 전반적인 프로그래밍 능력 및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이고 몇몇 대학에서 레벨2 이상이면 졸업논문을 대체해주는 권위있는 시험이라는 것만을 알게되었다. 결국, 시험 내용은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갔으나 결과는 나쁘지 않았기에 한번 글로 남겨본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하고있던 프로젝트에 다시 집중해서 시험 결과도 한달이 지난후에야 검색해봤지만,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일단 시험 중에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이게 맞나?'였다.

 

시험 내용중 많은 부분이 친한 동료들로부터 술자리에서 들었던 SI 업체 이야기들을 많이 가져다가 넣어놨다. 특히, 일 분배 방식에 대해 묻거나, 비용 산출같은 부분은 더더욱 그랬다. '이거 분명히 술자리에서 그 분이 이래서 문제라고 했던 것 같은데..' 싶으면 답에 그 내용이 있었다.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나는 서버 및 웹개발을 하는 사람인데 시험 문제에는 앱 개발 관련된 문제가 있던 것이었다. 특히, 안드로이드 SDK에 대해서 물을 때는 '이걸 내가 어떻게 알아..'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Flutter는 써봤는데 안드로이드는.. 몰라요)

 

만약에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개인적으로는 대학교 공부를 한번 되돌아보고 가는 것을 추천드린다. 특히, DB와 네트워크 부분에서는 대학생 때 배웠던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최근 DB설계를 몇 번 해보았거나 DB 수업을 들었다면 해당 부분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코드 짜는 부분은 쉬우니 코드 보다는 다양한 개념적인 부분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특히 네트워크나 컴구 등등 기본적이고 개념적인 것들이 좀 나왔던 것 같다.)

 

또한, 문제가 객관식도 있지만 대부분 배점 높은 것들은 서술형이다. 꼭! 뭐라도 쓰자. 내 생각에는 뭐라도 써야 점수를 주는 것 같았다. 특히, 내가 알 수 없는 개념적인 것들에 대한 단어들을 쓰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 프로젝트 중 겪어봤는데.. 이걸 한 단어로 정의한다고?' 싶은 것들이 좀 있었다. 나는 경험적으로 해결해봤던 문제인데 그 문제를 지칭하는 단어가 있다는 것도 놀래서 나는 서술형으로 쓰는 곳에 '그 문제를 어떻게 한 단어로 표현할지는 모르곘지만 ~한 원인이고 ~ 해결한다'라는 식으로 서술했는데, 점수가 낮지 않은 것을 보면 어느정도 참작해주었나 싶다.

 

객관식은 점수가 낮고, 서술형은 문제당 배점이 높으니 서술형에 되도록 집중하자.


이러거나 저러거나, 나는 일단 레벨 3의 성적을 받았고, 아래 추가적으로 주는 데이터에 따르면 상위 10%에 준하는 성적이라고 한다. 사실 나는 그정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좋은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매우 기쁘긴하다. 준비를 하나도 하지 못하고 받은 점수라 조금 머쓱하긴 하지만, 나중에는 한번 준비해서 봐도 좋겠다 싶다. TOPCIT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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