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가 기획하고 제안하여 개발까지 완료했는데,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좋아 매우 기분이 좋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기념으로, 이 글을 통해 개발 과정에 대한 생각과 타임라인을 정리해보려 한다.
개발하게 된 계기
42서울은 교육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혜택을 제공한다. 구름EDU, 프로그래머스 등 강력한 혜택이 준비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몇몇 혜택들은 이용되지 않는 상태였고, 이로 인해 업체들도 혜택 제공에 소극적인 악순환 구조가 형성되어 있었다.
사실 42서울에는 이전에 베네핏 페이지가 있었다. 2020년에는 42베네핏이라는 사이트가 존재하여 42서울 교육생들이 혜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담당자의 퇴사로 인해 사이트는 폐쇄되어 42베네핏은 점차 잊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육생들은 이전에 잘 작동하던 혜택 시스템을 그리워하였고, 이러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42서울 내부에는 신문고라는 제도가 있어 교육생들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도 베네핏 관련 글들이 자주 올라왔다. 하지만,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개선되지 못했는데, 내가 생각한 이유는 재단 내부의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직접 베네핏 사이트를 제작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생각했다.
개발 제안과 시작
위 글을 보는 순간 나는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즉시 Doosoo 팀장님께 '내가 개발하겠습니다!'라는 취지로 DM을 보냈다. DM을 보낸 날 바로 팀장님과 미팅이 성사되었고, 나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내 생각과 열의를 열심히 이야기했다. 사실 처음에는 재단이 아닌 교육생이 중심이 되어서 개발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가 있었다. 특히, 이전에 담당자가 사라지자 사이트도 사라진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나 또한 그런 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공감했고 해당 문제는 내게도 적용되는 문제이기에 나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 드렸다. 일단 개발은 내가 진행하되, 개발 후에는 최대한 오픈소스로 코드를 공개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관리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제안 드렸다. 또한, 혹시 모른 사태를 막기위해 관리자쪽에서 노션을 제작하여 투트랙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제안드렸다.
이런 투트랙 정책에 대하여 어느정도 합의가 도출되어 다행히도 나는 이 개발건을 공식적으로 맡게 되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마음이 들자마자 나는 어떤 사람과 함께 이 일을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짜 갈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한 후 어떤 동료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해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결과 이전에 스터디를 함께 했고, 3D관련되어서 관심이 많았던 선글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선글에게 이런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함께할지에 대해서 물어보니, 선글은 고맙게도 바로 승낙해주었고 승낙하자마자 바로 당일날 바로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했다. 일단 내가 원하는 것은 한페이지 짜리이면서, 기존의 틀을 깬 사이트여야했고, 구체적으로는 three.js를 이용해서 인터렉티브하게 제작된 사이트를 원했다.
고맙게도, 내 생각에 선글은 많은 부분 동의해주었고 우리는 3D를 기반으로한 프로젝트를 어떻게 디자인할지에 대해서 논의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three.js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레퍼런스들을 기반으로 확인했는데 정말 좋은 레퍼런스들이 많이 있었지만, 정말 참조하고싶은 레퍼런스들은 참조하기 쉽지않았다.
가장 하고싶었던 것은 POLA에서 만든 어머니의 날 기념 페이지였는데 구현방법에대해서 논의하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포기했다. 디자인에 대해서 고민을 하며, 우리는 42가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고 42일원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라는 컨셉을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우리가 히치하이커이니, 길을 잃은 우리에게 단서를 주는 컨셉을 가지자!라고 판단한 직후 바닷물을 표현하는 레퍼런스를 찾게되었고 이 레퍼런스를 기준으로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우리는 바닷물 한가운데에 단서를 두고 우리 42일원들(표류하는 여행자)이 이 단서를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의미를 담아서 개발하게 되었다.
개발 결과
구체적인 개발 과정에 대해서는 나중에 발표를 통해서 언급할 예정이라, 이 글을 통해서는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개발을 통해서 느낀 것들이 더욱 많았는데 가장 크게 2가지를 뽑으라면, 네트워크의 중요성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먼저, 프로젝트 제안을 흔쾌히 승낙해준 동료 선글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동료를 곁에 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깨달았다. 큰 일은 혼자 할 수 없기에, 좋은 동료와 함께 해야되는데 만약 내게 이런 좋은 동료가 없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기회라는 것은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는 것이기에, 늘 좋은 동료를 많이 사귀고 주변에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두번째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내가 발전하는 개발자로서 앞으로 남은 생을 살 예정이라면 반드시 새로운 기술을 향해서 고개를 돌려놓아야된다고 생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three.js를 통해서 진행한 프로젝트였는데, 만약 내가 이 기술에 대해서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이번 프로젝트에 이 기술을 가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새로운 기술에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적용할 수 있었고, 덕분에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늘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실제로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또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내가 사이트를 개발한 것을 알아주고 또 멋지다고 많은 칭찬을 들을 수 있었다. 사소한 문제일지라도 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경험하는 것은 늘 짜릿하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이 프로그래밍이 취업이나 먹고살기위한 기술이 아닌, 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도구임을 늘 상기하고 살아야겠다. 회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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