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독후감

급한 취준생을 위한 책 "코딩진로"

susong 2021. 3. 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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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된 계기

군에서 간부로 있으면서 좋은 점은 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는 시간에 전역 후 미래를 생각할 수 있고, 또 BOQ라는 좋은 공간에서 오롯히 그 일에만 치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일 것이다.

어느날과 같이 전역 후 어떻게 프로그래머로서의 진로를 선택할까 하는 고민을 하는 저녁, 자주 보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 책의 소개를 읽게 되었고, 결제까지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책의 첫 인상

책을 딱 폈는데, 아차 싶었다. 

내가 원했던 것은 프로그래머로서 성장한 사람들의 삶과 그 사람들의 우여곡절, 그리고 각 진로를 선택하는 길라잡이들이었는데 책에는 그런 내용들도 다수 있었지만 아닌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1부 개발자의 시선과 2부의 초장까지는 까지는 그래도 내가 읽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한 글들이었지만 3부 시작부터는 정말 세세하게 Resume쓰는 법 그리고 면접 어떻게 봐야하는지 등 당장 쓸수 있는 기술적인 글들로 변했다.

 

"코딩진로가 아니라 프로그래밍 취준뽀개기가 맞지않을까.."

 

책의 목차를 한번 더 읽고 샀어야했는데 그렇지 못한 나를 탓할 뿐이다.

 

책의 아쉬운점

책에서 개발자의 시선을 제외한 부분은 진로고민보다는 당장 취직에 필요한 지식들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또, 3명의 저자의 이야기가 돌아가면서 나오는데, 읽을 때는 이야기가 이어져 괜찮았지만 다시 보려니 일정한 규칙이 없이 이야기가 쏟아져 맥락을 다시 파악하기 어렵다.

 

이 책이 좋았던 점

나는 책에서 맹윤호 씨의 글 부분이 가장 좋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떠오르는 이야기도 맹윤호씨가 어떻게 프로그래머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이벤트들이 있었는지가 가장 감상이 남는 것 같다.

 

"배를 만들게 하려면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바다를 동경하게 하라"

 

저자는 책 중간에 프로그래밍에 있어서 적성과 꿈을 찾는 방법을 설명하기 전에 위 문장을 통해 글을 시작한다.

 

내가 이 책에서 얻어낸 건 맹 작가님의 삶을 통해 프로그래머로서의 삶을 동경하게 된 것이다.

책에서 엿보이는 고민들과 도전들 그리고 내가 알 수는 없겠지만 그 도전들을 해내며 겪었을 수많은 시행착오들, 이런 요소들이 나를 프로그래머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게 한 것 같다. 또, 동경에 더해 동경이 현실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어떻게 키워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도 참 좋았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 책은 1부의 글 뿐만아니라 2부와 3부의 글들도 분명 나중에 내게 큰 도움이 될거라 의심치 않는 글들이기에 읽으면서 두고두고 읽을 책이라고 생각한 녀석이다.

 

나와 같이 코딩 진로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한번쯤 권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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